■여러사실과 통계
다음 산업혁명이 예상되는 곳 : 사하라사막 이남지역
이유 : 멕시코의 국토 면적에 달하는 약 5억 에이커(약 202만 제곱킬로미터)의 비옥한 토지가 아직 농경지로 개발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2000년, 전 세계의 부에서 여성이 차지한 비율 : 15%
2030년, 전 세계의 부에서 여성이 차지할 비율 : 55%
2017년, 전 세계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 : 8억2100만명
2030년, 전 세계에서 기아에 허덕일 인구 : 2억명
2017년, 전 세계의 비만 인구 : 6억 5000만명
2030년, 전 세계의 비만 예상 인구 : 11억명
2030년, 비만해지리라고 예상되는 미국인 : 전체 미국인의 50%
2030년, 전 세계도시의 토지 점유 비율 : 1.1%
2030년, 전 세계의 도시 거주 인구 비율 : 60%
2030년, 도시의 탄소 배출량 비율 : 87%
2030년, 해수면 상승에 노출된 도시 인구 비율 : 80%
현재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 미국과 서유럽
2030년,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ㅍ : 중국
2030년,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인구 : 10억명
현재 미국의 중산층 인구 : 2억 2300만명
2030년, 미국의 중산층 인구 : 2억900만명
■모든 것이 한꺼번에 뒤바뀌는 시대적 변화는 사소하고 작은 여러 변화 들이 모여서 서서히 진행된다. 우리는 종종 간과하지만, 지금도 이런 작은 변화들이 하나둘씩 축적되고 있다. 천천히 떨어지는 물방울이 결국 그릇을 가득 채우는 법이다.
2030년에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이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한국, 일본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던 20세기 말과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케냐나 나이지리아랑 같은 나라의 출생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훨씬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 인구 규모만으로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그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아질지 생각해보자. 2030년 무렵에는 아시아 시장이 일본을 제외하더라도 규모가 엄청나게 커져서 세계 소비시장의 무게중심이 동쪽으로 옮겨 갈 것이다. 기업들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수밖에 없으니, 대부분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할 것이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보자. 이런 추세에 서로 얽혀 있는 상황들이 맞물리면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까?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아지는 출생률은 우리가 점점 더 빠르게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인구 통계학적 변화의 상당부분은 여성들이 주도하는데,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가정밖에서 경력을 개척하고 있으며 더 적은 자녀를 출산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남성 백만장자들보다 여성 백만장자들의 수가 더 많아질수도 있다.
부는 역시 도시지역으로 집중된다. 전 세계 도시 지역의 인구는 일주일에 평균 150만명씩 늘고 있다. 도시 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은 지구전체 토지의 1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55퍼센트가 거주하며 에너지 소비 및 탄소 가스배출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 바로 이 때문에 기후변화를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 도시 지역이 항상 먼저 거론된다.
한편 각 세대는 각기 다른 다양한 열망이나 포부를 드러낸다. 무언가를 소유하기보다는 동유 경제를 주장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지나친 것일 수도 있다. 인구 비율로 봤을 때 향후 10년 안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는 60세 이상 노령 인구가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의 부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소비자 집단인 이른바 ‘실버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계속 살아남고 싶다면 노년층에 더 많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

그림 1을 살펴보자 이 그림은 각각의 작은 변화들이 어떻게 연결 되어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변화들을 따로 놓고 보면 어느 것도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각각의 변화를 다른 것과 분리하여 추적하면 그 원인과 결과를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전신적으로 구분하기를 좋아하는데, 잠재의식 속의 심리적 방어기제 때문이다. 우리는 이 방어기제로 일종의 인지부조화를 피한다.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흐름이나 사건, 혹은 감정이나 인식이 일으키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을 구분하여 생각함으로써 모든상황이 일으키는 상호작용에 압도당하지 않으려는 것이 이런 정신적 구분의 진짜 목적이다.
이제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인구 노령화가 피할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대부분의 신흥공업국 시장에서는 더 젊은 세대들이 중산층으로 진입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유형의 소비자들인 이들은 자신들의 습관이나 취향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떤 유형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중산층 남녀들은 도시적 생활 방식을 지향하며 그 어느때 보다도 많이 전 세계의 도시들로 이주하고 있다. 그 도시에서는 수많은 발명가와 기업가가 나타나 현재의 기술을 뒤흔들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로 과거의 습관이나 생활 방식등을 파괴하며 가정이나 직장을 비롯해 자동차와 개인생활용품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발상들을 읶르어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또 다른 개념의 화폐들이 출현해 더 많이 퍼지고 더 쉽게 사용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새로운 흐름들 중 일부는 이미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2030년은 되어야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낼수 있는 이른바 임계질량에 도달할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후기에서 언급한 코로나 19 팬데믹 같은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더 빨라지고 격렬해진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 들을 ‘순차적’으로 나타낸 그림은 간단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실제 세상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인류학자와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세상을 각각의 기준에 따라 구분해 복잡함을 줄이려 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상황을 정리하고 전략을 개발하며 결정을 내리고 삶을 이러간다. 이러한 구분들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모호한 본질을 탐색하는 과정을 도우며, 우리가 여전히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준다.
기업과 조직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움직인다. 이들은 모든 것을 구분하여 생각한다. 예컨대 고객들을 ‘선도적 사용자’, 앞선 사용자‘그리고 ’뒤늦은 사용자‘등으로 구분한다. 상품도 현재 시장 점유율과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고성장 상품‘, ’수익 주종 상품‘, ’사양 상품‘ 혹은 ’신개발 상품‘등으로 분류한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태도나 행동 혹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협조적 직원‘, ’성실한 직원‘, ’꼼꼼한 직원‘등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이렇게 구분만 하면 새로운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ㅏ보자, 전구와 전화기 그리고 자동차와 더불어 19세기 말에 등장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바로 은퇴라는 개념이었다. 이때에야 비로서 사람들은 취미와 가족을 위한 시간, 그리고 그동안 해온 일들을 반추할 시간을 갖게 되었다. 19세기 이후 사람들은 인생이 ‘어린시절-일-은퇴’라는 단계로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은퇴 이후 많은 것들을 즐길수 있기를 원한다. 신생아가 적어지고 각 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역학관계가 조성되는 이때, 우리는 전통적 삶에 관한 개념 몇가지를 새롭게 생각해한다. 통념과 달리 노년층은 중요한 소비자다. 자신들만의 생활 방식이 있는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앞선 신기술 수용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혹은 로봇 공학기술 등을 생각해 보자, 이 기술들이 우리 삶의 마지막 시기를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 우리는 오랜된 생각을 떨쳐야 할지도 모른다. 과거와 달리 우리는 학교에 다시 다니면서 예전보다 훨씬 많은 기술들을 새롭게 배울수도 있다. 2019년 뉴욕타임스에는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애ㅔ 입학한 한국 할머니들”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나는 그림 1과 비슷한 ‘수직적’ 사고방식을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 대신 주어진 문제에 ‘수평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발명가이자 상담가 에드워드 드 보노 가 개발한 이 수평적 사고의 개념은 ‘기존의 주어진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상황 자체를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질문을 다시 구성하여 문제를 측면에서 공략하는 방법이다. 상황에 대한 돌파구는 주어진 기준 안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가정을 버리고 규칙을 무시하며 창의성을 폭발시킬 때 나타난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비율과 원근법에 댓한 기존의 가정과 규칙들을 버림으로써 입체파의 선구자가 될수 있었다. 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역시 마찬가지였다.그코르뷔지에는 넓은 열린 공간ㅇ을 만들기 위해 벽을 없에는 현대식 건축법을 고안했다. 또한 건물의 측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덮기도 하고, 강철과 유리 그리고 시멘트의 본질적인 우아함을 불필요한 장시뒤에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냈다.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프루스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데 있다.”
실제로 와튼스쿨의 동료 교수인 조지데이 와 폴슈메이커가 개발한 개념인 ‘주변시력’을 활용하면 수평적 사고로 더 유익한 효과를 얻을수 있다. 기업과 조직들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의 주변에서 나오는 약한 신호를 제대로 알아차려 해석하고 행동하지 못하면 비효율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1888년 설립된 사진 전무기업 코닥은 아날로그 사진기용 필름과 관련 상품들을 판매해 20세기 동안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1990년대가 시작되자 코닥의 기술진은 디지털 촬영의 엄청난 가능성을 알아차렸지만,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한 코닥의 최고경영진은 사람들이 기존의 아날로그 사진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23012년 코닥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하퍼 리의 소설 ‘앵무세 죽이기’에 나오는 테이러 판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그저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법이지” 사람들은 결국 언제나 예상치 못한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는 두눈을 감아버린다.
그림 2를 살펴보자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한 예측을 또 다른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각 항목 사이를 시계방향으로 도는 큰 화살표는 흐름들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그림 1과 같지만 이번에는 둥글게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 하나의 선으로만 그림을 보면 의미를 오해할수 있으므로 여덟 개의 풍선 안에 들어 있는 각각의 유행이나 흐름이 다른 일곱 개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작은 화살표로 나타냈다. 나는 이책을 통해 각각의 수평적 관계를 살펴보고, 독자들을 이렇게 얽히고설킨 관계속으로 안내해 전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려고 한다. 특히 다가오는 2030년에 주목할 것이다.

여기서 수평적 사고를 적용한 사례를 살펴보자,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제공업체 에어비앤비는 일반 호텔업체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은행의 고객들을 빼앗고 있다.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할까? 많은 노인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가지고 있는 저축만으로는 생활을 구려나가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들에게는 대단히 가치 있는 자산 하나가 남아 있다. 바로 주택이다. 지금까지는 집을 팔지 않고 필요한 돈을 확보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두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식으로든 채무자가 되고, 매달 은행에 돈을 상환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한다. 두 번째는 집을 담보로 하여 매달 일정한 돈을 은행으로 부터 받고 일정한 시기가 되면 집을 은행에 넘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교적 부담이 적지반 자녀들이 집을 상속받지 못한다. 여기서 에어비앤비가 등장한다. 자녀들이 떠나고 남은 빈 방들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찾아와 머물고 가는 여행자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집 주인이 여행을 떠나거나 자녀들 집에 머무는 식으로 집을 비울 경우 집전체를 빌려주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빌려주는 족과 빌리는 쪽은 서로의 형편에 맞춰 자유료ᅟᅩᆸ게 조건을 조정할 수 있으며, 집주인은 집을 은행에 넘기는 일 없이 필요한 돈을 확보할 수 잇다. 에어비앤비는 서로 다른 흐름들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할수 없었다. 줄어드는 출생률과 더 길어진 기대 수명, 연금이나 사회복지 수당만으로는 불안한 미래, 그리고 폭발적인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점점 커지는 공유 개념에 대한 관심이 하나로 맞물린 덕분에 성공할수 있었다. 나는 이런 밀접한 관계를 통한 발전상을 보여주고, 이 발전이 어떻게 전개되며 2030년에는 과연 어떻게 임계질량에 도달할지도 설명하러 한다. 이렇게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제공하므로, 각 개인과 기업, 조직들도 새로운 시대에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드러낼 것이다. 이 책의 결론에서 역설했듯이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새로운 현실과 기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유용한 원칙과 접근 방식들을 소개하겠다. 모든 것이 이미 시작되었고, 바로 우리 코앞까지 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